◆ 국토자원부는 기술분석, 재정부는 자금조달 담당
철광석 협상이 거듭 결렬되자 중국이 마침내 해외자원 포석사업을 앞당겨 가동했다.
국토자원부와 재정부가 조율을 거쳐 중국 주변국가들의 자원매장 및 미래 협력/인수 가능성에 대한 연구사업을 가동했으며 철광성 및 관련자원의 연구과제를 포함해 일제히 가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가 미묘한 심리로 중국 발전을 지켜보고 있어 이런 사업들이 무척 조용히 전개되고 있을 뿐이다.
최근 국토자원부 과학기술&국제협력사는 대규모로 과학 연구과제와 조사 프로젝트를 실시했으며 세계 자원 분포 및 관련 자원국의 법률법규를 연구하는 등 중국이 새로운 자원 공급지역을 개척하기 위한 사전 사업을 추진하였다. 한편 재정부는 관련전략에 필요한 재정지원 예산을 잡았다.
◆ 해외자원 지도 그려
국토자원부 과학기술&국제협력사 관계자는 “우리가 연구하는 해외 광산자원에는 철광석, 금, 구리와 보크사이트가 포함된다”며 “BHP빌리턴, 리오틴토, 발레 등 철광석 3대 메이저가 철광석자원을 지배하고 있어 국토자원부가 광산자원의 새로운 해외전략 연구를 서둘러 가동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쑹쿠이(宋魁) 헤이룽장(黑龍江) 사회과학원 헤이장성 동북아연구소 소장은 “지난 3월 베이징에 가서 국토자원부 과학기술&국제협력사에 종합보고를 했다. 현재 국토자원부의 의뢰를 받아 중국과 러시아 자원협력의 타당성에 관한 정책연구를 하고 있으며 태스크포스팀도 정식으로 설립했다”며 “헤이룽장성은 이미 러시아 및 동북아 광산중심 연구기지를 설립했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 다른 광산지역에서도 국토자원부는 비슷한 연구과제를 수립했으며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태스크포스팀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국토자원부 산하의 한 연구기관 연구원이 “최근 국토자원부가 해외자원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주로 중국기업들의 해외진출 전략에 발맞춘 연구”라고 사실을 확인해주었다.
국토자원부 과학기술&국제협력사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에 해외자원을 더욱 중시하게 됐다”며 “중국 주변지역 및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중국과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들은 모두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광산자원 공급지이다. 주요 연구대상은 철광석 금, 구리, 보크사이트 등이며 주로 새로운 자원국의 광산 분포와 현지 정책, 법률을 연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중국철강공업협회와 바오강(寶鋼) 등 대형 철강업체들은 중국기업이 해외로 나가 새로운 자원지를 물색해 현재 철광석 공급기업들의 고가 독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거듭 호소하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에 해외 광산자원에 대한 관심이 다소 높아졌다”고 전했다. 집중적인 조사연구가 향후 정책 제정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정책을 제정하더라도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 철광석자원 연구에 주력
국토자원부의 여러 개 해외 연구과제 가운데 러시아 및 동북아지역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쑹쿠이 소장은 “우리의 주요 연구목적은 중국기업들이 더 경제적인 러시아 철광석을 많이 사용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초 헤이룽장성 현지 정부, 기업과 함께 러시아 광산 채굴 정책에 관한 과제를 연구했으며 철광 채굴에 주안점을 두었다.
프로젝트를 마치고 작성한 연구보고서가 국토자원부로부터 크게 인정을 받아 쑹쿠이 소장은 ‘중국기업들의 러시아 광산 개발 타당성’ 연구 의뢰를 받았으며 그 중 러시아 법류조항과 정책방향 연구가 포함되었다.
러시아 Chara 철광산지의 광석 매장량은 23억 톤으로 합작에 성공하기만 하면 그 채광원가와 최종 철광석 공급가격은 모두 지금의 철광석 3대 메이저(BHP빌리턴, 리오틴토, 발레)가 중국에 공급하는 철광석가격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이 연구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올 3분기 철광석가격은 약 23% 상향 조정됐고, 철함량이 60%에 달하는 호주 철광석 괴광(lump)가격은 2009년(회계연도) 국제 철광석 장기계약가보다 무려 140%나 높은 톤당 147달러로 인상될 예정이다.
쑹쿠이 소장은 “여러 루트를 통해 자원을 공급받으면 중국은 철광석 수입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본인도 중앙에 서한을 보내 러시아와의 철광석 협력이 지니는 의미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 인수에 재정자금 지원
국토자원부 외에 재정부도 연구원들에게 의뢰해 해외자원 분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자원부는 주로 해외지질상황을 연구하고 기타 부처는 인수 등에 관련되는 자금 지원문제를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 딩쉐둥(丁學東) 재정부 부부장도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재정정책을 적극 모색할 것이다. 이는 국제 경제기술 협력을 추진해 무역마찰을 완화하고 국제수지 균형을 촉진하며 국내경제 발전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되며 자원국의 경제 발전에도 이롭다”고 밝혔다.
최근 국토자원부 공식사이트에 게재된 하오제(郝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외경제연구소 연구원의 글에서 “중국은 일본의 경험을 벤치마킹해 일본처럼 장기간 꾸준히 기업에게 지원정책을 부여하고 이를 전략차원으로 끌어올려 민영기업을 대대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석유가스 탐사를 특별 지원하되 그 지원 강도는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보다 더 커야 한다. 아울러 해외 투자사업 대출에 따르는 높은 리스크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하오제 연구원은 “탐사 프로젝트의 리스크는 석유가스 개발 프로젝트보다 훨씬 큰 반면 일단 성공하면 수익이 엄청나다. 민영기업이 이런 거대한 리스크를 혼자 감당하기는 어려우므로 일본정부는 장기간 탐광 프로젝트에 개발 프로젝트보다 더 많은 자금예산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일본기업들의 해외 광산 개발권 확보에서 일본정부 산하의 독립 행정법인인 석유천연가스&금속광산자원기관이 저금리 대출을 통해 일부 자금을 제공하거나 직접 출자해 개발권을 확보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일본기업은 호주에서 여러 개 광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로 가서 광산자원을 채굴하는 중국기업들도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루넝(魯能)그룹이 러시아에서 대형 철광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또 다른 소식에 따르면 당사가 얼마 전에 이 프로젝트를 랴오닝(遼寧) 시양(西洋)그룹에 양도했다고 한다.
쑹쿠이 소장은 “현재 이미 여러 중국기업들이 러시아로 가서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정책리스크도 유념해야 한다”며 “현재 러시아의 정책은 광산자원 개발 시 반드시 러시아인이 법인을 맡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중국기업이 광산 인프라에 투자하고 나중에 무역보상 방식을 통해 자원으로 바꾸는 것이 중러 기업 간의 협력에 비교적 유리하다”고 말했다.
출처: 중국경영보(中國經營報)